입문 시 육신 안에 있는 무형의 힘이 열려요. 허나 스승에게 힘이 있어야 그 무형의 힘을 열 수 있어요. 그 힘은 우주의 힘이죠. 힘이 없으면, 진정한 힘이 부족하면 육신 안에 있는 우주의 힘을 어떻게 열 수 있겠어요? 우린 축소판 세계이자 부처, 살아 있는 부처예요. 우리의 살아있는 부처를 깨우려면 또 다른 살아있는 부처가 있어야 해요. 다른 이는 할 수 없죠.
글이나 보통의 언어를 이용해서 내면의 부처의 힘을 열 수는 없어요. 그렇기에 선사나 스승, 부처들이 말씀하셨을 때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고 말씀 듣는 걸 좋아하며 이로움을 얻고 기쁨, 행복, 지복감을 느꼈던 거예요. 그 스승, 혹은 그 선사로부터 발산되는 힘 때문이죠. 그분들의 말, 무상한 언어 때문에 사람들의 고통이 완화됐던 건 아니죠.… 이해하겠어요?
그래서 경전은 연구 목적으로만 읽을 수 있는 것이지, 경전이 깨닫게 해주는 건 아니에요. 경전이 깨닫게 해줄 수 있다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이후에 제자들에게 나가서 계속 법을 전파하라고 말씀하시진 않았을 거예요. 경전을 펴내는 것만으로 충분했을 테니까요. 경전을 인쇄해서 모든 집에 몇 권씩만 주면 모두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될 테니 부처가 무수히 많아지겠죠. 그러면 세세생생 경전만 인쇄해도 충분하죠. 뭐 하러 부처님이 세상에 오셔야 하겠어요? 그분은 미륵불이 오신다고 언약까지 하셔야 했죠. 좋아요, 많은 부처님들 말고 미륵불에 대해서만 얘기할게요. 많은 이들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후 5천 년이 지나서 미륵불이 오신다고 믿고 있는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면 모두 기린이 될 거예요!
자, 미륵불이 이 세상에 내려오실 거라고 가정해 봅시다. 허나 왜 그분께서 이 세상에 내려와야 할까요? 그냥 경전을 찍어서 후대를 위해 남겨두면 될 텐데요. 돈이 부족하진 않죠. 이 기관, 저 협회, 많은 단체들이 있어요. 단지 경전 인쇄 비용만 조금 쓰면 되겠죠. 종이 경전이 썩을까 봐 걱정된다면 바위나 나무에 새겨서 남겨도 되고요. 그런데 왜 미륵불이 애써 여기로 내려오셔야 할까요? 여기로 내려오려면 UFO 비용이 들죠. UFO 비행 티켓을 구입하는 데 돈이 들죠. UFO 티켓을 사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무엇 때문에 그가 육신에 들어오기 위해 오르내려야 할까요? 이 지구에 내려오는 모든 부처님은 육신에 들어가야 하고 육신은 생노병사를 겪어야 하죠. 게다가 사람들이 그 육신을 끌어 내서 동네북처럼 두들겨 패며 자신들의 압박감을 해소하려고 할 텐데요.
그러니 부처님이 이곳에 내려오셔도 소용없음을 알 수 있어요. 경전을 인쇄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그렇기에 달마대사와 혜능대사도 『교외별전』이라고 말씀하신 거죠. 즉 경전이나 교리 없이 법을 전수한다는 말이에요. 법의 전수는 교리나 경전 속에 있는 게 아니에요. 다른 신성한 힘이 있죠. 그 말은, 우리의 불성은 경전 없이도 깨어난다는 뜻이에요. 허나 그렇다고 경전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죠. 우린 공부할 목적으로 경전을 읽지만 경전에 집착한다든지 거기에 절을 하진 않죠. 경전에 절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내가 여러 번 말한 거죠.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내 책에 대고 절을 하지 마세요』 예를 들면 그래요.
터무니없는 말도 퍼뜨리지 마세요: 천과 매트를 주며 이러지 마세요. 『칭하이 부인은 우리에게 좌선을 가르쳤어요. 좌선 종교예요』 앉기만 하는 게 아녜요. 나는 행주좌와, 그 모든 걸 가르쳤죠. 앉는 것은 일정 시간만을 위한 거예요. 집중이 좀 더 잘 되죠. 우리가 걷고 서고 일할 땐 집중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아직 거기에 익숙하지 않죠. 나중에 익숙해지면 앉고, 눕고, 자고, 뭘 하든 다 명상이 됩니다. 아주 분명하죠. 맞죠? (네) 때로 밤에… 왜 박수 치는 걸 좋아하나요? 가끔 내가 박수치라고 하면 안 치면서요. 좋아요. 원하는 만큼 치세요. 괜찮아요.
내 말은… 많은 입문자가 밤에 잠을 자더라도 자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들은 거기 누워 있고 그들의 몸은 거기 있지만 그들의 영혼은 다른 세계로 갔죠. 그게 명상입니다. 그렇게 명백하죠. 때로는 운전을 하면서도 내면의 비전을 봐요. 그게 명상이죠. 어떤 이는 설거지를 할 때 내면의 비전을 봐요. 예를 들면 나의 화신이 나타나거나 부처님이 내려오셔서 나타나시기도 하죠. 따라서 앉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행주좌와 모든 게 명상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큰 그룹으로 모이면 앉아서 해야 합니다. 아니면 모두 서 있거나 점프를 해야 할까요? 앉아 있으면 더 고요하죠. 또 나를 볼 수 있고요. 난 몸집이 작아서 여러분이 다 서 있으면 내가 묻혀서 안 보일 거예요. 예를 들면 그래요. 그리고 집에서도 앉아서 명상을 하면 더 평온하죠. 서서 명상을 하면 다리가 아플 테니까요. 누우면 곧장 코를 골게 되고요. 그래서 두 시간 반 동안 앉아서 명상을 해야 하는 겁니다. 서 있을 땐 명상하기가 더 어렵죠. 다리가 아플 거예요. 우린 이미 하루 종일 직장에서 왔다갔다했으니까요. 이 시간은 신에 대해서나 우리의 불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죠. 한데 계속 왔다갔다하면 집중하기가 약간 어려울 겁니다. 또 피곤하고요. 그러니 앉아서 명상하는 건 우리 몸을 쉬게 해주는 이점이 있죠. 우린 눈을 감고 모든 감각을 차단하여 외부 세계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해요. 그럼 쉽게 집중할 수 있죠.
우린 직장에서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 뛰어다녔죠. 한데 이제 집에 와서 그 시간을 활용해 누워서 명상을 한다면요? 누워서 명상하면 바로 『5세계』로 직행할 겁니다! 5세계는 『응우』예요. (중국어로 『5』) 아나요? 5예요. 눕는 건 『응우』, (어울락어로 『자다』) 즉 『5세계』이죠.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바로 스승이 될 수 있죠. 『잠자는 스승』, 『5세계 스승』이요. 5세계에 도달하면 법을 전수하는 것이 허용되고 스승/선생이 된다고 내가 말했잖아요. 누우면 금방 『5세계』로 갈 거예요. 『응우(자다)』 그래서 앉아야 해요. 안 그러면 걷고, 서고, 눕고, 앉는 것, 그 모든 것이 명상이 될 수 있어요.
걸을 때는 어떻게 집중하는지 내가 이미 알려줬죠. 다섯 명호를 암송하세요. 그리고 예를 들어, 서 있어도 물론 집중할 수 있죠. 눕는 건 워낙 잘하니 굳이 내가 안 가르쳐도 되겠죠. 그럼 여러분에게 부족한 건 딱 한 가지예요. 『앉기』죠. 걷기, 서기, 눕기는 다 할 줄 아니까 앉는 것에 대해서만 조금 더 가르쳐주면 완전해지는 거죠. 우리는 걷고 서고 눕고 앉는 것, 그 모든 것이 명상이라고 들었잖아요. 그러니 만약 우리가 걷고 서고 눕는 것만 한다면 완전하지 않죠. 조금이라도 앉아야 해요. 그런 겁니다.
앉아 있기만 한다고 부처가 되는 건 아니에요. 내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죠. 『칭하이 스승님께서 앉는 법을 가르쳐 주셨으니 그냥 계속 앉아 있기만 하면 분명히 부처가 될 거야』 앉아 있는다고 어떻게 부처가 되겠어요? 마조선사 이야기를 기억하나요? 그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죠. 남악이었을 거예요. 남악은 그 당시에 유명한 선사였는데, 지나가다가 마조가 앉아서 명상하는 모습을 봤어요. 당시 마조는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상태였기에 계속 앉아 있었죠. 먹는 것 외에는 밤낮으로 명상하며 앉아 있었어요. 사람들은 보통 명상하려면 앉아야 하고, 오래 앉아 있을수록 더 좋다고 생각하죠. 방석과 깔개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앉아 있어야 부처가 될 거라고 믿죠. 많은 종파들이 엉덩이가 닳을 때까지 앉아 있어야 부처가 된다고 말해요. 정말 그렇게 말해요. 내가 분명히 봤어요. 어떤 잡지나 책에서 읽은 게 아니에요.
그 마조라는 사람도 그런 선종을 따랐고, 그래서 항상 앉아 있었죠. 하루는 깨달음을 얻은 한 선사가 지나가다가 마조에게 물었죠. 『마조야, 너는 왜 앉아 있느냐?』 마조는 나중에 유명한 선사가 되었지만, 그때는 깨닫기 전이라 계속 앉아만 있었어요. 그 선사가 마조에게 왜 앉아 있느냐고 물었고 마조는 답했죠. 『부처가 되려고 앉아 있습니다. 성불하려고요』 그러자 남악선사는 벽돌 한 장을 꺼내서 마조 옆에 앉았어요. 남악은 벽돌을 다른 돌에 문지르며 계속 갈기 시작했죠.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마조는 명상을 할 수 없었고 짜증이 났죠. 『거기서 무엇을 갈고 계세요?』 선사가 답했죠. 『거울을 만들려고 이 벽돌을 갈고 있지』 마조가 말했죠. 『벽돌을 간다고 거울이 되겠습니까?』 선사는 답했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만 있다고 부처가 되겠느냐?』 좀 품위 없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그렇게 말해야 여러분이 그 두 가지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 몸의 그 부분과 지혜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앉아만 있다고 부처가 되는 건 아니라고 내가 말했죠.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난 뒤 밖에 나가 『그녀가 좌선을 가르쳤다』며 터무니없는 말을 하지 마세요. 이건 좌선 종파가 아니에요. 앉는 법을 좀 가르친 것 뿐이에요. 조금 앉아서 집중할 수 있도록요. 하지만 앉아 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수행하는 법을 알아야 해요. 눈과 귀를 닫고 천 년, 만 년을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못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더 많은 얘기를 했던 거예요. 여러분은 참 엉뚱한 짓을 많이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내가 여러분을 탓하는 건 아니에요. 영적 수행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의 지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니까요. 내면의 지혜를 꺼내서 써야 한다는 걸 항상 스스로 일깨우고 성찰해야 해요. 누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선 안 돼요.
부처님도 이렇게 상기시켜 주셨죠. 『누구에게서 온 가르침이든, 그것이 나의 것이라도』 여기서 『나』는 이 나가 아니라 부처님이죠. 그러니 잘못 말하지 마세요. 『심지어 내 가르침조차도 신중히 배우고 깊이 숙고해야 하며, 믿을 만한 것만 믿어야 한다』 알겠죠? 부처님도 맹목적으로 믿으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또 이렇게 말씀하셨죠. 『자신을 의지해 부처가 돼야지, 다른 누군가를 의지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야 한다』 부처님은 자신이 이미 성불했으니 자신의 경전을 읽기만 하면 부처가 될 것이라고 하신 적이 없어요. 그런 말씀을 하셨나요? (아뇨) 부처님이나 그분의 불상에 절을 하면 부처가 된다고 하신 적이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자꾸 도망가네요… 주류에서 벗어나 수행하는 게 더 나아요. 알겠어요?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경전에서 분명히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첫째, 부처님께 절한다고 부처가 되는 건 아니다. 둘째, 부처님은 경전을 읽으면 부처가 된다고 하신 적이 없다. 셋째, 벽돌을 간다고 거울이 되는 건 아니다. 너무나 분명하죠. 모래를 끓인다고 밥이 되는 건 아니에요! 부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부처님이 살아 계실 때에도 다른 법문을 수행하거나 좌선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죠. 『모래로 밥을 지을 수는 없다』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그러셨죠.
하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기는 참 어렵죠. 왜냐하면 그들은 경전과 말 자체에만 집착하고 그 말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때때로 내 말을 오해하잖아요. 내가 한 말을 문자 그대로만 붙들고 있고, 그 이면에 있는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죠.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수행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부처가 된 자만이 부처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신 거죠. 혹은 적어도 높은 보살의 경지에 올라야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고요. 알겠나요? 네.
영적 수행을 하지 않고 그저 부처님의 말씀만 읽는다면 아직 부처도 아닌데 어떻게 부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여러분 자신이 부처가 되어야 비로소 부처님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혹은 그분의 길을 따르면서 그분의 경지에 가까워지면 그때서야 이해할 수 있겠죠. 원래 그런 거예요. 예를 들어, 대학생들은 교수님 말씀을 이해하죠.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특히 학교에 다니지도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죠. 『저 사람이 하는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돼. 그러니 헛소리일 거야!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그건 틀린 말이고 내가 이해하면 옳은 말이지!』 그러면 모든 대학 교수들이 헛소리를 하는 게 되죠! 대학 교수들이 나가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나 초등학생 등의 사람들에게 말을 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겠죠. 『이 사람 말은 말도 안돼! 우리 선생님이 말하는 거랑 다르잖아!』
여기까지만 할게요. 잠깐 서양인들을 만나러 갈 거예요. 이제 영어로 말할 거예요. 여러분은 가까이 앉아도 되지만, 소리를 내지 말고 더는 어울락(베트남)어로 이야기하지 마세요. 아, 이제 알겠죠. 좋아요.
사진: 매혹적인 것과 실제 유익한 것을 분별하세요